인류역사에서 어떤 왕조는 흥하였고 어떤 왕조는 쇠퇴하였다. 기업에 있어서도 어떤 회사는 날로 성장하고 어떤 회사는 쇠락한다. 흥망성쇠의 일이야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있는 일이지만 성공과 실패의 핵심에는 항상 좋은 인재가 있느냐에 달려 있다.
대학의 사명은 세상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인재를 교육시키는 것이다. 대학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로서 평소에 어떤 유형의 인재를 키워야 하는지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여 왔다. 논어(論語)의 위정편(爲政篇)에 있는 공자의 가르침을 소개하고자 한다. 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평가하려면 3단계로 구분하여 면밀히 살펴보라고 하시었다
子曰 視其所以 (자왈 시기소이) 사람이 일하는 행동을 유심히 살펴볼 것이며
觀其所由 (관기소유) 왜 그 일을 열심히 하는지 그 연유를 살펴볼 것이며
察其所安 (찰기소안) 그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지를 깊이 살펴보라. *視, 觀, 察는 모두 살펴보다는 의미이지만 視보다는 觀, 觀보다는 察이 보다 면밀히 觀察하고 살피는 것이다. (1) 먼저 일을 행하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면 성실히 일하는 사람과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을 구별해낼 수 있다. 子曰 視其所以 (자왈 시기소이) (2) 열심히 일하는 사람 가운데 왜 열심히 일하는지를 살펴보면 대가를 바라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대가에 관계없이 성실히 일하는 사람을 판별할 수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이다. 觀其所由 (관기소유) (3) 마지막으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깊이 살펴보면 어떤 사람은 즐거운 마음으로 그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사람은 불편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가운데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좋은 인재이다. 察其所安 (찰기소안) 대가(代價)를 바라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일을 열심히 하고나면 대가는 그 후에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다. 우리 동아대학교는 대가에 연연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성실히 일하는 제자를 키우리라. 이런 제자가 앞으로 세상을 이끌어 갈 지도자가 될 것이다. 평가에 관계없이 열심히 강의하고 연구하는 교수가 더 좋은 교수이며 그 가운데 강의하고 연구하는데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진짜 학자이리라. 비록 선한 동기를 가지고 그런 일을 한다 할지라도 즐거운 마음이 없다면 이는 어찌 오래 그 일을 지속할 수 있겠는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