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동윤 경제학과 교수 | "앞으로 전통시장 지원은 경영 혁신 쪽에 이뤄져야 합니다." 동아대 오동윤(사진)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와 지자체의 전통시장 지원 정책에 대해 부분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통시장 지원이 계속되고 있고, 정부는 내년도 예산도 44%나 늘려 책정했다"면서 "이는 생활 안정적 지원 성격도 있다"고 지원의 불가피성을 지적했다. 예산이 지원된 후에 정확한 성과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오 교수는 "무엇보다도 거래 자체가 전통적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성과 평가를 하기에 무리가 따른다"며 "이런 문제는 상인교육을 통해서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시장의 쇠퇴에 대해 "전통시장의 물건값은 싸긴 하나 다른 곳과 겨우 몇백 원 차이다. 소득 수준이 높은 편인 소비자들은 그 정도로는 반응하지 않는다"면서 "소비자들은 종합적인 편리성을 기준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의 미래에 대해 그는 "올해는 경기침체에다 폭염까지 겹쳐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는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화될지도 모른다"면서 "시설 투자도 더위를 식히거나 추위를 막을 시설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상인들의 고령화나 낮은 전산화, 전통적인 결제 방식의 개선과 함께 상인 간 상호 협력을 강조했다. "인터넷 구매·배달서비스를 늘려야 합니다. 앱을 개발하고 젊은 층에 배달을 대행하는 것도 시도해야 합니다. 상인들 간 협력은 필수입니다. 관이 나서서 단체나 조합을 구성하도록 하는 등 협력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