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욱 경영대학원장

   윤성욱 경영대학원장 "이름만 빼고 다 바꿨습니다."
최근 동아대 경영대학원장으로 취임한 윤성욱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는 12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경영학석사(MBA) 프로그램을 완전히 바꿨다"며 "전공, 학점, 보충과목, 커리큘럼, 심지어 수업시간까지 모두 바꿔 내년 신입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지금까지 학교 측 편의에 의해 세분화된 9개 전공을 아예 폐지했다"며 "경영학 단일 전공으로 개편함으로써 마케팅과 조직행위론 등 보다 정통적인 경영학 과목을 공부할 수 있고 재학 기간에 대부분의 학생이 함께 수강해 네트워크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고 실무와 사례에 무게를 둔 교과목으로 전면 개편해 대부분이 직장인인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 수년간의 자료를 분석해 학생들이 선호하고 기업 실무에 필요한 교과목 위주로 커리큘럼을 전면 조정해 경영사례 연구와 기업경영 과목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학점제와 수업시간도 바꿨다. 윤 원장은 "과목당 2학점에서 3학점으로 바꿔 핵심이 되는 경영학 과목을 보다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수업 종료시간도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 15분으로 변경해 직장인들이 학업을 병행하는 것에 무리가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경영학 전공 출신이 아닌 학생이 이수해야 할 보충과목도 6학점에서 3학점으로 낮춰 다양한 학부 전공자들이 보다 쉽게 학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마케팅학회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전체 최우수강의상을 수상했으며, 미국과 한국의 여러 학회에서도 수차례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특히 학자에게는 매우 영예로운 한국갤럽학술 논문상도 수상한 바 있다. 동아대에서 국제교류원장, 입학처장, 경영대학장 등을 지낸 윤 원장은 마케팅관리학회장과 소비문화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