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

   "기업이 관리하는 원자력, 수력, 데이터 보호, 사이버 보안, 식품안전, 유해 화학물질, 시설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소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추세입니다. 기업 현장 책임자를 대상으로 재난관리 교육이 시급합니다."　

   이동규(40)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가 기업재난관리학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동아대가 내년부터 국내 최초로 재난관리학 석·박사 과정을 신설하는 것을 진행했다. 동아대는 오는 14일까지 기업재난관리학과 석사, 박사, 석·박사통합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국내 첫 재난관리학위 신설
   14일까지 석·박사과정 모집 
   의학·법학·산업공학 등 융합 
   중국에 학위과정 수출 계획도 　

   "재해경감 전문교육을 통해 기업에서 재난 및 재해경감 활동을 하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학·연·산 협동과정으로 개설된 학과로 재난관리 현장 실무에 필요한 이론과 기술을 제공합니다. 기업재난관리학과 전공과목은 의학, 법학, 산업공학, 행정학, 정치학 등을 융합한 형태입니다."　

   기업재난관리학과 공통 교과는 재해경감 활동 이해, 국가재난관리체계, 재난관리 연구방법론, 업무 연속성 계획, 기업재난관리인증, 재난관리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공은 안전융합콘텐츠 정책 전공과 빅 데이터 정보보안 정책 전공으로 나뉜다. 안전융합콘텐츠 정책 전공은 안전관리 연구, 재난관리 콘텐츠 기술 연구, 기업리스크 관리 연구, 해양 안전관리 연구, 재해경감활동 세미나, 재난대응 매뉴얼 연구, 예방의학 및 보건의료 세미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빅 데이터 정보보안 정책 전공은 빅 데이터 정보보호이론, 고급통계 분석방법론, 사이버 법률, 사이버 보안 개론 등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기업 현장 인력의 재난에 대한 대응 역할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산업재해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과 학습이 부족하다 보니 사고가 나면 우왕좌왕할 수 있죠. 특히 부산에는 공단 밀집시설, 원전, 금융단지, 항만 등 사고 때 위험이 큰 시설이 많습니다. 기업 간부와 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한 재해경감과 안전관리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 교수는 "지난 1월 국민안전처의 청와대 업무보고에 따라 정부가 기업 스스로 재난관리 계획 수립과 재해경감 활동을 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재난의 대응·유지·복구 계획을 세워 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평가를 제대로 수행하면 기존 신용보증기금 우대 보증 지원, 농공·산업단지 우선 입주, 조달청 입찰 시 가산점 부여 등 혜택을 받는다. 　

   이 교수는 기업재난관리학과 운영과 관련한 미래 청사진도 밝혔다. "사건·사고와 재해 유형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 학위 과정을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재난 및 안전 산업 패러다임을 부산에서 만드는 것이죠."　

   이 교수는 경희대 법대를 나와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땄다. 국회 예산정책처 예산분석관을 거쳐 2012년 3월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공공정책학 전공 조교수로 부임했다. 지난 8월까지 석당인재학부 학부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