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욱 경영학과 교수

  "수억 원을 지불하는 텔레비전 광고라도 소비자들이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광고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한국마케팅학회가 발간하는 마케팅 연구에 `메가 이벤트에서 동일한 메가 광고비, 왜 광고효과는 다른가?`라는 제목으로 된 논문을 실은 윤성욱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사진)는 "텔레비전 광고 속에 포함돼 있는 특정 키워드에 따라 그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기억되거나 기억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와 신성연 동아대 박사과정 수료생은 2012년 7월 런던올림픽 기간 중 2개 축구경기를 선정해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방송되는 텔레비전 중간광고 68개를 바탕으로 광고에 포함된 특정 키워드들에 대한 연결망분석(Network Anlaysis)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자 270명 모두에게 전혀 기억되지 않는 광고가 무려 6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에 광고를 투입하거나 인지도가 높은 유명인이 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광고 시점 상황에 맞춰 소비자들에게 기억될 확률이 높은 키워드를 고려해 광고를 제작한다면 광고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