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식 비서실장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사회자
  갈수록 커지는 중국시장과 이를 선점하기 위한 동남권의 노력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론을 위해서 두 분의 패널 모셨습니다. 먼저, 황기식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국제전문대학원 황기식 교수(비서실장 / 이하 황 교수)
  네 안녕하세요.

사회자
  손수연 KOTRA 동남권 부산지원 부장님 자리 함께해주셨습니다.

손수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부산지원본부 부장 / 이하 손부장]
  반갑습니다.

사회자
  두분 오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중국의 성장이 아주 무섭습니다. 지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7%에 불과했는데요, 최근에는 25%로 차지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단일국가로는 1위인데요, 황기식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 교수
  예, 맞습니다. 이제 확실히 한국 무역의 제일 큰 제1파트너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10월 달까지의 자료만 봐도 벌써 1200억 달러를 중국으로 수출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치면 130조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미국으로 수출한 금액에 비해 2배 가까운 금액입니다. 수입측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했습니다. 그 다음이 일본, 미국 순입니다.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인건 확실합니다, 중국 측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하고 미국 일본과 함께 가장 많이 수출하는 3대 파트너 국가입니다. 한국과 중국도 마찬가지로 가장 큰 교역 파트너, 아까 아나운서분의 말과 같이 한국이 대중국 수출의 1위 국가입니다. 원래 오랫동안 일본이 1위였는데 올해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고 1위로 올랐습니다.
  제가 주목하는 점은 올해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유지 될 거라는 점입니다. 한국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고 일본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한국이 1위 자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손수연 부장님, 그런 가운데 동남권의 경우 대중국 수출 비중은 얼마나 됩니까?

손부장
  동남권도 마찬가지로 중국이 동남권 시장의 가장 큰 무역 수출 상대국입니다. 2013년 상반기 통계자료를 보면 동남권 지역인 부산, 울산, 경남 세 개 지역의 대중 수출이 740억불 정도 되는데요, 그 중 15.2%정도 중국으로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전체 25%에 비하면 동남권 지역이 상대적으로 낮을 거라 생각될 수 있으나 동남권 지역 품목과 중국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산업품목이 겹쳐 많은 영향이 있습니다. 기계, 선박, 석유 화학 제품 등이 이에 속합니다.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중국 경기도 좋지 않아 1위라고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전체에 비해서 떨어집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한·중 FTA와 더불어 살아난다면 이 동남권 지역의 수출은 충분히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그래서 그런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KOTRA 동남권 무역단이 주최한 상담회에 많은 바이어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계약실적이 2억 8천만 달러라고 하는데요, 손수연 부장님,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손부장
  매우 성과가 있었던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후속행사로 기획이 된 겁니다. 한국 대통령에 대한 중국 사람들의 개인적인 호감도도 있었고 이를 계기로 한국에 대해 인식이 많이 확산된 측면을 무역확대로 연계 해보자 라는 게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동기였습니다.
사실 중국 바이어 들을 초청해 수출 상담회를 연 소규모 행사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중국 기업들 중 소위 글로벌 바이어 라고 말할 수 있는 대형 기업들, 적어도 매출의 기준으로 1억불 이상 되는 중국 기업들이 초청 대상이었습니다, 그리도 또 생소하지만 중국은 현재 신 도시화 정책이라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 도시화 정책은 중국의 낙후된 도시들의 수준을 적어도 베이징이나 상해와 같은 80% 정도까지 도시화시키는 것을 장기적인 국책 사업으로 책정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에 따른 인프라를 갖출 대형 프로젝트가 중국의 내수 시장 확대차원에서 함께 연계되어 많이 발주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를 받은 기업들을 초청해서 그 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직접 진출하게 해보자 하는 취지에서 프로젝트를 받은 기업들 포함, 100여개 기업을 부산에 초청해 동남권 기업들을 상대로 상담회를 개최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102개사가 들어왔습니다. 상담 실적은 5억불이 조금 넘고요, 그 중에서도 수출 계약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금액이 1억 8천만 불 가량 됩니다.
  사실 동남권 기업들 입장에서는 중국 대형 바이어 들을 상담회 에서 쉽게 만난 샘인데요, 프로젝트 발주처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한국 기업들이 관심이 있다고 해서 중국에 간다고 해도 접촉하기 힘듭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쉽게 만나 많은 성과를 거둔 행사였습니다. 수출 상담 행사는 개최한다는 자체보다는 누구를 데리고 올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인데요, 그런 관점에서 'China Big 100 Plaza'라는 행사는 성공적 이였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동남권 기업들로써는 제대로 판을 찾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손부장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자
  이렇게 한국과 중국의 무역 교류는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황기식 교수님, 어디서 이런 이유를 찾아볼 수 있겠습니까?

황 교수
  우선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20년이 지났습니다. 그 이후 무역협정이나 다양한 형태의 투자 보호 협정 등의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비즈니스 환경, 기업 생존, 금융 제도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정부 제도가 달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무역량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동유럽국가, 러시아 등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생각보다 중국에 비해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유독 사회주의국가에서 중국과는 교역량이 압도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인접한 지리와 우리와 같은 한자 문화권에 속해있어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재미있는 자료를 월드 뱅크에서 발표했습니다. 중국 시장이 가지고 있는 매력포인트 라고 해서 첫 번째는 압도적인 시장 성장 가능성(Market Potential)입니다. 그리고 빠른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중국 정부의 노력이 있습니다. 또, 특유의 아시아적 문화인 근면성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도 상당히 어필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한국 기업 측면인데요, 한국 기업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습니까? 일찍부터 중국시장이 가지고 있는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많은 투자와 전략을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중국의 경제 규모가 상당한데요, 2010년에 이미 일본을 넘어섰고요, 이제 중국은 세계 경제를 이끄는 명실상부한 G2국가가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중 FTA는 한·중 무역의 새로운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FTA는 거대해지고 있는 중국 경제를 한국이 어떻게 활용 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문제입니다. 한·중 FTA 1단계 협상이 지난 9월에 타결되었습니다. 황기식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 교수
  상당히 중요한 협상이었습니다.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올해 1차 협상이 지난 9월에 타결되었습니다. 원래 FTA 자유무역협정은 인접국가와 먼저고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와는 나중에 하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특이하게 가까이 있는 나라와는 나중에, 멀리 떨어진 미국과 유럽은 먼저 체결 했습니다. 그만큼 중국과 일본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고 민감해 서로의 경쟁력이 많이 겹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예로 미국과 FTA를 해서 미국의 농산물, 즉 배추가 다음날 바로 한국 가정의 아침 식탁에 올라올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FTA를 했을 때 다음날 아침이 아니라 당일 저녁에 배추가 올라올 가능성이 많았습니다.
  워낙 민감해서 1차 협상도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으나, 생각 보다 합의의 폭이 넓었습니다. 품목을 기준으로 90%, 수입 금액을 기준으로는 85%까지 자유화(관세철폐) 합의를 했고요, 1차 협상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곧 예정 되어있는 2차 협상은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 분야입니다. 그중에서도 한국 기업들, 한국 시장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지식재산권입니다. 한국기업들이 오늘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면 중국시장에는 이미 똑같은 제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식재산권 부분은 2차 협상에서 심도 깊게 다루어 달라고 합니다.
  덧붙여 세계 3대 거대 시장인 중국, 미국, EU와 동시에 FTA를 체결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 중국과 FT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사회자
  그래서 이렇게 FTA가 발효되면 지금의 무역 환경과 사뭇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달라진 조건에 맡게 비즈니스 전략도 재편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손부장
  맞습니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재편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적, 물적을 자원을 수송하는 교통도 매우 좋습니다. 지리적으로 봐서 양국 간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교역이 확대가 안 될 이유가 없는 위치에 서로 있습니다. 여기에 FTA와 같은 제도가 뒷받침까지 가지게 되어 말할 나위 없습니다. 90% 수준인 데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교역 확대의 동기는 충분합니다.
  개인적으로 FTA를 바라보는 한·중 간의 속내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중국에 비해 소재, 부품, 산업 쪽에서 뛰어나니 제조 분야의 반영이 클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FTA 체결로 많은 품목들의 관세가 철폐되면 한국 기업들의 공산품은 당연히 중국에 많이 수출 될 겁니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는 어차피 수입 시장이고요,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품목 개선을 통해 국산품 애용과 같은 제도로 내부적 장려를 독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입 제품을 사용해야하는 부분에서는 수입시장지만, 한국제품이 더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일본부품 쓰는 것을 한국 부품으로 바꾼다는 의미 이상은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그 자체만으로 한국에서는 엄청난 중국에 수출 효과를 볼 겁니다.
  한편 중국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농수산물 부분입니다. 이쪽 분야는 우리 정부가 국내 보호 정책으로 높은 관세와 허가 제도로 인해서 중국 농산품 진입에 많은 제약이 있는데 FTA를 통해 이것을 허무는 것이 중국 정부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FTA체결에 있어 무역도 중요하지만 중국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 앞서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동북아에서 가장 많은 FTA를 맺고 있습니다. 현재 45개 국가와 FTA를 발효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협상 중이며 얼마 전 호주와 타결을 했습니다. 이렇게 중국과 FTA를 체결이 되면 전 세계 교역량의 80% 이상을 교역하는 국가와 FTA를 체결 하는 국가가 되는데, 한국이 아시아지역에서 소위 무역 허브가 되는 겁니다. 이 위치를 이용해 중국 기업들이 한국을 우회하여 미국이나 구라파로 수출하도록 한국에 투자를 유치 하는 것이 FTA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Made in China제품이 되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중국 제품들이 많습니다. 이것을 한국에서 생산해 Made in Korea로 바꿔 수출을 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중국 기업들이 한국 투자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중국은 최근 공산당 지난해를 전후해 대외개방 확대를 선언했습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하는 시점에서 나온 조치입니다. 현재 내수시장의 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지 않을까 하는데요,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겠습니까?

황 교수
  중국은 압도적으로 무역시장에서 세계 1위입니다. 그동안 큰 규모로 성장하는 내수 개방정책과 동시에 자국기업의 보호정책도 펼치며 어느 정도의 투자제한, 수출제한 등의 다양한 정책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대외개방의 확대를 확실히 선언하는 것을 보니 거꾸로 말하자면 그만큼 내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도 자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직접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직접 투자는 문호를 활짝 개방했으나 최근에 단순하고 저렴한 노동력만 노리는 도움 되지 않는 외국 기업들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선언과 같은 맥락으로 봅니다.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에 이 시점에 우리 기업들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노동 집약적인 산업에 중국의 내수 시장을 한국 기업들이 많이 장악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국내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는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한국기업들을 추월하고 있는 상태이며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제대로 전환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서구 선진 기업들이 고부가 가치 사업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국은 어정쩡하게 샌드위치 신세가 될 것이라는 무서운 보고서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시점입니다. 노동집약 산업에서 벗어나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전략을 이동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동남권 경영 포럼 KBS 열린 토론, 오늘은 갈수록 커지는 중국 시장과 이를 선점하기 위한 동남권의 노력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기업인들은 갈수록 커지는 중국시장에 대해 어떤 기대와 전략을 가지고 있을까요? 대중무역을 하고 있는 한 기업인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박성백 주식회사 코너텍 대표님 자리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성백(주식회사 코너텍 대표 / 이하 박대표)
안녕하십니까.

사회자
  박대표님은 중국과 무역 한지 10여년정도 됐다고 들었는데요,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대표
  저희 코너텍 주식회사는 해외 전시회와 무역 사절단, KOTRA 지사 사업을 통해 중국 대령에 있는 바이오와 10년간 사업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주요 아이템은 디지털 온도컨트롤러, 습도 컨트롤러 등입니다.

사회자
  그러면 중국과 10여년 동안 무역을 하시면서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중국 쪽 교역량이 많이 늘어나셨나요?

박대표
  공식적으로 봤을때는 1999년도 교역이 64억불 정도인데요 현재는 1250불 정도로 35배정도 증가했습니다. 매년 23%정도입니다. 실제로 저희는 늦게 시작해 조금씩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사회자
  박대표님 기업에 있어서는 10여년전에 비해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고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엄청난 성장으로 볼 수 있겠습니까?

박대표
  네, 상당히 많이 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서 시장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받아들여지는 사람들이 전자제품, 기계 쪽으로는 많이 성장하고 있지만 그 외의 것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봅니다.

사회자
  그러면 한·중 FTA에 대한 업계의 기대와 반응이 궁금합니다.

박대표
  한·중 FTA 체결로 중소기업품목의 대중 수출 기대가 큽니다. 저희들도 관세가 없을 때 경쟁력이 생긴다고 봅니다. 특히 부품에 비해 관세율이 높은 완성품에 대해서는 수출에 있어 많은 혜택이 주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농업이나 어업등이 타격이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대중 수출이 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1차 산업 쪽에서는 우리나라가 조금 손해를 볼 수 있겠으나 2차 산업에서는 덕을 많이 볼 수 있겠다고 할 수 있겠군요.

박대표
  네 그렇습니다.

사회자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공략한다기보다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중국을 단순한 소비시장이 아닌 중국기업과의 산업, 기술협력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대표
  중국의 WTO가입으로 중국시장의 진출에 대한 장애 요인이 많이 제거되었습니다만 아직까지 비과세 장벽이 존재 하고 있고 한·중FTA가 체결된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의 완전한 해소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장을 우회한다는 차원에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 매우 필요합니다. 중국이 내부적으로 기계나 전자, 자동차 등 중요사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여러 행정기관들의 인증 취득, 유통망 진입, 자격획득과 같은 장벽이 존재함으로써 중국기업들과의 공동 지상개척과 같은 협력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투자를 하며 진출을 많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대표님께서는 중국과 무역을 하면서 어려운 점과 어떤 것 들이 필요한지를 말씀해주십시오.

박대표
  가장 필요한 것은 가격 경쟁력입니다, 이전의 중국 수입시장은 수입제품간의 같은 조건으로 경쟁 했으나 현재는 중국 토종제품들의 기술력 향상으로 수입 내수시장 구분이 모호해졌습니다. 중국 토종제품과 가격경쟁이 우선시 되어야 현지에서 생산하는 제품 간의 경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유통망 진출입니다. 외국 제품이 중국 내수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유통망 접근을 해야 하는데요, 한국에서는 유통망에 진입하는 루트를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 또 수입제품에 대한 알려지지 않는 장벽으로 인해 유통 과정에서 높은 비용도 발생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면 유통시장의 중국의 B2C포털을 이용한 온라인 마켓 등을 통해 진출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협력을 한다고 하면 진출에 용이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자
  지금까지 박성백 주식회사 코네텍 대표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동남권의 발 빠른 대응이 보이는 데요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중국과 최단거리라는 지리적 우위를 바탕으로 서남권이 아주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황기식 교수님, 이에 대응할 동남권의 전략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황 교수
  보도 자료를 봐도 서남권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러 계획과 정부 지원들이 있습니다만 동남권도 그에 못지않다고 생각합니다. KOTRA에서도 동남권 KOTRA 지원단의 활동이 체계적입니다. 하지만 동남권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라 하면 아시다시피 자동차 기계 부품이나 신발, 선박, 조선 등이라 할 수 있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대중국 시장의 수출 경쟁력 강화 함에 있어서 기존의 단순 경쟁력(가격, 기술, 마케팅)에서 벗어나 부가 가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품목 전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환경과 건강, IT기술과 접합시켜 특화시키는 부품이 중국시장에서 향후 10년 안에 경쟁력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오염 배출물을 줄이는 부품을 수출한다거나, 하수 처리 기술이 가미된 부품을,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술에 뛰어난 부품을 수출하는 등의 아이디어 상품이 필요합니다. 또한 서비스와 제조업을 접목시키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료장비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동남권의 특화된 의료서비스들이 있잖습니까? 의료장비와 의료서비스를 함께 묶어서 수출하는 겁니다. 병원이 직접 중국시장에 들어가서 한국의 분원 설립과 같이 중국에도 병원을 수출을 해서 수출의 기지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동남권의 대학들이 많이 특화되어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E-Learning과 같은 대학 Teaching에 IT를 접목시킨 기술도 특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지난 10월에 출범한 중국 상하이 자유 무역부는 특히 부산 쪽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출범 한달 만에 200개가 넘는 기업이 신설되면서 부산항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손수연 부장님, 동남권이 상하이 자유 무역부에 대응하기 위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손부장
  상해 자유 무역부는 중국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부산은 상해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상해 자유 무역부가 중국 정부에서 특별히 지원한다는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기존에 있는 상해의 환부 쪽에 있는 와이까이차오 금융부 라고 있었는데 이곳을 자유무역부로 규정한 것입니다. 동력은 규제완화입니다. 세금감면은 당연한 것이고요 와이까이차오를 중국의 상해 자유 무역부로 바꾸고 나서는 금융기관 지점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꾼 것 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 지역을 중국의 최신 금융지역으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상해는 중국 수출입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입니다. 배후가 그만큼 크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불리한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은 해외투자에 매우 엄격한 심사 제도를 유지시키고 있는데 상해 자유 투자 구역에 있는 기업들을 자유화시켜준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 부산의 입장에서는 중국에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호제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견제보다는 부산과 상해를 묶어 함께 발전하는 쪽으로 나아가 서로 Win-Win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어느덧 오늘 토론을 마무리할 시간이 왔습니다. 두 분에게 1분씩 마무리 부탁드리겠습니다.

황 교수
  중국이 가장 크고 무시할 수 없는 무역 제1파트너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중국 시장의 특징, 한국 시장의 전략을 세밀하게 많이 연구하고 개발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 몸담고 있는 저희들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또 좀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중국 비즈니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커리큘럼도 많이 개발해야합니다. 산과 만과 학이 한꺼번에 노력해야 효과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현안은 한·중FTA 입니다. 2차 협상을 잘 준비해서 마무리가 잘 되어 이전 FTA와 다른 새로운 무역의 지평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자
  네, 손수연 부장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손부장
  KOTRA는 2008년도 당시 정부의 해외 마케팅 조직의 일원화 방침에 따라서 30년 동안 있어왔던 KOTRA 부산 무역부를 폐쇄를 했다가 5년 만인 금년 8월 1일부로 동남권 KOTRA 지원단이란 이름으로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의 KOTRA 부재에 따라 여러 지역 업체들이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정부에 건의를 해 다시 부산에 사무소를 재개설 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중국은 동남권의 제1의 수출 시장 이라할 수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소 첫 사업으로 100여개의 중국 글로벌 기업들을 초청해서 수출 상담회를 열었는데 이를 통해 동남권 관내기업들에게 중국 진출의 마인드를 고취시키고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앞으로도 KOTRA는 중국시장의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의 해외 수출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사회자
  오늘 두 분 여러 가지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황기식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님, 손수연 KOTRA 동남권지원단 부장님님과 함께 급성장하는 중국 무역 시장과 동남권의 전략에 대해 말씀을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