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총장 한석정)는 생명과학과 고상석 교수 연구팀이 공동개발 중인 췌장암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rphan drug) 지정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고 교수 연구팀은 항체신약 후보물질 ‘PBP1510’을 개발, 지난 2017년 싱가포르 바이오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을 실시하고 후속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미국 내 20만 명 미만에 발생하는 희귀난치성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치료제는 세금 감면, 신약 승인 심사비용 면제, 시판 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췌장암은 외분비나 내분비 췌장 세포에서 발생하는 매우 공격적인 악성 종양으로 미국에서 5년 생존율이 9%에 불과하며 국내 발병률도 꾸준히 증가해 현재 암 발생 순위 8위, 사망률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발병 시 환자의 10~15%만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고, 80% 이상 대다수 환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로 진단되며,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교수는 “‘PBP1510’은 췌장암의 발생, 진행 및 전이와 관련 있는 췌장암 과발현인자(PAUF) 유전자를 표적으로 한 혁신치료제로 PAUF 양성 췌장암 환자에게 상당한 치료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럽의약품청(EMA)에도 췌장암 치료용 희귀의약품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연내 PAUF 양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