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10일 승학캠퍼스 인문과학대학에서 열린 동아대 인문역량강화사업단 ‘2018 하반기 인문학 플랫폼 교류의 장(場)을 열다’에서 장진성 서울대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2) ‘2018 하반기 인문학 플랫폼 교류의 장(場)을 열다’ 특강 모습. <사진 = 동아대 홍보팀 안혜진>
장진성 서울대 교수, ‘청나라의 제국 통치와 궁정 회화’ 주제 강연
동아대학교 인문역량강화사업단(단장 박은경)은 전국 대학 간 인문학 강의 상호교환제인 ‘2018 하반기 인문학 플랫폼 교류의 장(場)을 열다’ 특강을 지난 10일 개최했다.
승학캠퍼스 인문과학대학에서 열린 이번 특강에서 장진성 서울대 교수는 ‘청나라의 제국 통치와 궁정 회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장 교수는 청나라의 부흥기를 이끈 강희제(康熙帝)와 옹정제(雍正帝), 건륭제(乾隆帝)를 중심으로 그들의 통치 방식과 회화 문화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기 쉽게 설명했다.
강희제는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재위에 있었던 황제로 대청제국의 초석을 놓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문치무공(文治武功)의 황제를 꿈꿨으며 기존 만주족 풍습 대신에 황태자를 미리 세우는 중국식 황위 계승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 ‘명나라 역사 프로젝트’를 통해 한인 지식인을 회유하고 반만주족 관련 문헌을 제거했다.
장 교수는 “강희제 시기에는 화원(畵院)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남순도(南巡圖)’와 같은 대규모 회화 제작을 통해 후일 건륭제의 화원 부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옹정제 시기에는 내치를 통해 절대군주권이 확립됐는데 특히 ‘저위밀건법(儲位蜜建法)’을 강화했다. 저위밀건법은 황제가 생전에 미리 후계자의 이름을 적어서 밀봉한 후 자금성 정전(正殿)인 건청궁의 옥좌 뒷면 상부에 걸려 있는 ‘정대광명(正大光明)’ 편액 뒤에 두었다가 황제 사후에 개봉, 공표하는 제도다.
건륭제는 정복 전쟁을 통해 강희‧옹정제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영토를 지배하게 돼 효율적인 대청제국 지배방식과 새로운 군주상 개발에 몰두했다. 장 교수는 “건륭제는 궁정 회화를 통해 ‘유교적 천자’와 ‘대칸’(the Great Khan) 등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를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강희제 시기에는 화원(畵院)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남순도(南巡圖)’와 같은 대규모 회화 제작을 통해 후일 건륭제의 화원 부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대학과 예일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장 교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예일대학박물관 연구원과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6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