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개최되는 ‘2018 동아대학교 개교 72주년 기념 석당미술관 소장품전’ 포스터. <사진 = 석당미술관 제공>
故이형섭 작가의 백자 등 국내외 현대미술 작품 32점 공개 예정
동아대학교 석당미술관(관장 정은우)이 개교 72주년을 맞아 미술관 소장품을 재학생과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석당미술관 제1‧2 전시실에서 개최되는 ‘2018 동아대학교 개교 72주년 기념 석당미술관 소장품전’은 27명의 작가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동아대 교수로 재직했던 작가들의 작품이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끈다.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故이형섭 작가는 산수화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는데 이 작가의 백자는 겉면에 산수화가 곁들여져 동양미와 함께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지난 2015년 석당미술관에 기증됐다.
일본 데코쿠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이 작가는 국전초대작가와 국전심사위원장, 부산시 문화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1970년 눌원문화상과 1975년 부산시문화상 등을 받았다.
1998년~2012년까지 회화학과 교수를 역임한 故이두옥 작가의 ‘무제’와 ‘표충사소견’도 공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작가는 살아생전 일정시기마다 작품 주제와 재료를 달리해 치열한 탐구열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백성도 미술학과 명예교수의 ‘석(昔)-신라(新羅)’가 전시된다. 석 시리즈는 고대 신화 이미지를 차용, 이색적인 회화성을 보여주면서 역사 의식적 생명 근원을 추구하고 의식의 이데아를 제시하는 독특한 미학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옻칠예술의 거장이자 현재 통영옻칠예술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는 김성수 작가의 작품 ‘초심’도 공개된다. 초심은 옻칠 목태 캔버스 위에 옻칠과 나전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지난 2014년 석당미술관에 기증됐다. 김 작가는 현재까지도 나전칠기에 사용되고 있는 자개와 채화칠을 통해 새로운 영역의 한국 옻칠 회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