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총장 한석정)는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부산 서구 미래아카데미에서 ‘소설로 떠나는 미지의 여행-거기 사람이 살고 있었네’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고 1일 밝혔다.
서구 미래아카데미는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서구 주민들에게 다양한 지식과 삶의 지혜를 제공하기 위해 매월 둘째‧넷째 주 목요일 서구청 신관 다목적홀에서 개최되고 있다.
함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저서인 『저녁식사가 끝난 뒤』(2015, 문학동네) 속 「기억의 고고학-내 멕시코 삼촌」을 중심으로 '현실이 소설로 되는 현장'을 이야기했다. 서구 아미동 등 산복도로의 지형적 특수성과 역사성을 단아하고 향수어린 문장으로 창조한 이 작품은 부산의 장소성과 인간애를 환기해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 교수는 “200명에 가까운 서구 주민들이 한 시간 반 동안 열띤 호응을 보여줘 기뻤다”며 “이번 특강을 통해 주민들이 가진 자산과 환경 등을 어떻게 문학과 엮어 새로운 자산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불어분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 박사학위를 받은 함 교수는 동아일보 신춘문예 「광장으로 가는 길」로 문단에 데뷔, 「자두」와 「저녁식사가 끝난 뒤」 등 작품으로 이상문학상을 여러 번 수상한 바 있다. 동아대엔 2006년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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