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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 ‘2017 DONG-A 인문학콘서트’ 강연 |
2017-11-07 오후 3:3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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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 ‘2017 DONG-A 인문학콘서트’ 강연 | | | .jpg) |
2일 부민캠퍼스 국제관 다우홀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의 모습.
<사진 제공 = 인문역량강화사업단>
| | | | | | | | | | | | 과거 역사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협력 강화해야
| | | | | | | | “일본의 역사는 한국을 옮기는 역사고, 한국의 역사는 일본을 옮기는 거울입니다.”
지난 2일 동아대 부민캠퍼스 국제관 다우홀에서 열린 ‘2017 DONG-A 인문학콘서트’ 강연을 위해 부산을 찾은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는 이렇게 힘줘 말했다.
이 같은 강 교수의 메시지는 과거 역사를 통해 양국의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강 교수는 재일한국인 2세로 1950년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출생, 1972년 와세다 대학 재학 중 한국 방문을 계기로 일본 이름을 버리고 한국 이름을 썼다.
재일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도쿄대 교수를 지낸 강 교수는 『고민하는 힘』과 『반걸음만 앞서가라』,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등 저서를 펴냈으며, 특히 『살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 시대 삶의 조건과 의미를 되묻는 책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날 강연에서 강 교수는 당초 강의 주제인 ‘고민하는 힘’보다는 한일 국가관계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파격을 보였다.
군함도를 직접 방문했던 강 교수는 한국인 징용자를 기리는 ‘징용위령비’를 일본 언론에서 전혀 거론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으며, 후쿠시마 현장에서 오염수를 탱크에 넣는 모습을 보고 마치 “SF영화를 보는 듯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역사는 후쿠시마 원전도 군함도처럼 기록될 것”이라고 진단, 우려를 나타냈다.
구마모토 대지진과 한센병 환자 얘기를 이어가던 강 교수는 1만 명의 재일동포 밀집지역인 가와사키 시의 ‘만남의 관’ 이야기를 툭 꺼냈다.
강 교수는 “만남의 관이 다양한 주민들이 교류하는 역할을 하듯, 한·일 양국 관계가 어렵지만 양국민 간에는 다문화가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나라 국민의 활발한 교류를 희망했다.
강 교수는 “프런트러너는 선두주자를 의미한다”며 “인문학 분야에서 동아대가 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 강의를 끝마쳤다.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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