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본기 선수가 지난 6월 21일 KT전에서 9회초 스리런 홈런을 친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제공>
아동 양육시설에서 꾸준한 봉사활동 사실 알려져 ‘훈훈’ 프로 입단 초기부터 현재까지 야구부에 2,000만 원 기부
지난 2012년 우리 대학 경기지도학과를 졸업하고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한 신본기 선수의 숨은 선행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 선수가 매달 아동 양육시설 어린이들에게 10만 원에 달하는 밥을 사주고 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수년 전 팬클럽 ‘우리본기’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경찰청 야구단에서 활동하던 군복무 시절에도 봉사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선수는 모교에도 꾸준히 기부활동을 펴고 있다. 2012년 프로 입단 당시부터 해마다 기부를 계속해 현재까지 모두 2,000만 원을 우리 대학 야구부 후원금으로 내놨다. 2013년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받은 올스타 번트왕 상금 200만 원을 감천초등학교에 기부하기도 했다. 신 선수의 연봉은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 1억3,800만 원의 절반 수준인 5,500만 원에 그쳐 이같은 선행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팬들 사이에서 이미 ‘기부천사’로 유명한 신 선수는 본인의 선행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자 쑥스러워 하며 “시즌 중에는 양육시설 방문이 힘든데, 팬들이 내 몫까지 함께 해주신다. 팬들 덕분에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그 곳에 가면 내가 더 기분이 좋아지고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고 말했다.
신 선수는 “과거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을 때 동아대의 제안과 배려로 계속 할 수 있었다. 프로선수를 꿈꾸며 매일 훈련하고 많은 노력을 쏟아 부은 덕분에 현재 프로팀에서 더 큰 꿈을 위해 계속 야구를 하고 있다”고 대학시절을 회상했다. 덧붙여 학생들에게 “4년간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다 보면, 머릿속에 그려오던 그 자리에 반드시 도착해 있을 것이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동아대 후배들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전했다.
한편 유격수와 3루수를 번갈아보며 넓은 수비범위를 갖고 있는 신 선수는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시즌 후반 복귀했으며, 올 시즌 정규리그 35경기를 남겨두며 시즌 종반을 향해가는 현재 타율 2할4푼9리,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하반기 이후 타율이 꾸준히 상승하며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