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장애등급 B2 남자 81kg급 결승전에서 우리 대학 졸업생 이정민(26·양평군청 소속)유도선수가 멕시코 아드리안 선수를 상대로 업어치기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장애등급 B2 남자 81kg급··감동 드라마 펼쳐
우리 대학 졸업생 이정민(26·양평군청 소속) 유도 선수가 ‘망막층간분리증’이라는 불치병과 부상을 이겨내고 ‘2016 리우패럴림픽 장애등급 B2 남자 81kg급 결승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 선수는 경기 전 훈련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부상 당하는 등 핸디캡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유도에 입문, 2009년 우리 대학 경찰무도학과로 입학해 ‘2010 춘계전국 남녀대학유도대회’에서 2차례 우승하는 등 뛰어난 실력과 타고난 성실성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그는 2013년 2월에 우리 대학을 졸업해 2014년까지 비장애인 선수로 활약했으나 점차 나빠지는 시력으로 장애인 선수로 전향했다.
이 선수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멕시코 아드리안을 상대로 아쉽게 유효패를 당했다. 그는 경기 시작 후 54초 만에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아드리안의 되차기로 유효를 내줬다. 그는 실패를 딛고 1분 59초 회심의 일격으로 절반을 얻는데 성공했으나 심판들의 번복 판정으로 절반 점수를 인정받지 못해 아쉬운 경기를 마쳐야만 했다.
재학 시절 그를 지도했던 우리 대학 임도엽 유도 감독은 “이 선수는 평소 생활에서 솔선수범하던 선·후배들의 모범이었다”며 “점차 잃어가는 시력임에도 불구하고 않고 비장애 선수들과 시합 하는 등 장애를 표내지 않고 운동에 전념하던 선수”라고 전했다.
이 선수는 각 매체를 통해 “평생 약점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하지만 그럴수록 핸디캡을 이겨내기 위해 더욱더 노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