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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대 조완철 학생, '행복'위한 두번 째 횡단

2016-09-13 오후 6:34:19


대외협력처 / 조회 : 1719

동아대 조완철 학생, '행복'위한 두번 째 횡단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벤쿠버에서 알버타 재스퍼·벤프국립 공원을 거쳐 미국 서부 몬타나 셀비, 일리노이 시카고에 이르는 약 4,000km를 자전거로 횡단 한 조완철 동아대 학생이 미국 중부 어느 시골마을 마켓 앞에서 개교 70주년 기념 글귀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벤쿠버에서 알버타 재스퍼·벤프국립 공원을 거쳐 미국 서부 몬타나 셀비, 일리노이 시카고에 이르는 약 4,000km를 자전거로 횡단 한 조완철 동아대 학생이 미국 몬테나 주 초원 여행길에서 10시 간 만에 만난 첫 행인에게 부탁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아래)
<사진 =본인 제공>


	"성장하는 '나'를 발견하는 것이 참 행복" 동아대 조완철 학생, '행복'위한 두번 째 횡단 캐나다 벤쿠버에서 미국 시카고까지 총 4,000km 지난 7월 12~8월 18일 총 38일 소요

	2014년 4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총 60일 동안 자전거로 미국대륙을 횡단했던 동아대 조완철(국제관광학과 3) 학생은 길 위에서 적극적인 청년으로 변한 자신이 무척 대견하고 행복했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와 다른 친구들과 같이 취업·돈 등에 대해 고민하면서 외부 환경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청년들의 ‘행복’이 진짜 행복인지 궁금해졌다. 그는 길 위의 여정이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던 청년에게 긍정이란 선물을 줬으니 다시 한 번 떠나보기로 결심했다. 미국 세도나 멘토 교사, 중국 관광청 서울지사 사진작가 팸투어 등 계획했던 모든 일정을 미루고 경비 마련에 나섰다. 횡단 계획서를 학교, 자전거 의류회사인 아덴바이크 등에 제출해 비행기 경비와 의류 등을 지원받았다. 그리고 지난 7월 12일 ‘행복’을 위한 첫 횡단을 시작했다. 총 38일이 소요된 이번 횡단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벤쿠버에서 시작해 알버타 재스퍼·벤프국립 공원을 거쳐 미국 서부 몬타나 셀비로 건너가 일리노이 시카고에 이르는 약4,000km의 여행이었다. 자전거 정비를 위한 도구 및 텐트 등을 싣고 다니며 숙박 등을 직접 해결했다. 지난 횡단으로 활달하고 열정적인 청년으로 성장했던 그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원동력 삼아 뜨거운 태양 아래 하루150km씩 페달을 밟았다. 제일 힘들었던 구간은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던 미국 몬테나주였다. 40도가 육박하는 날씨 속에서 상점 하나 보이지 않는 외로운 길이 끊임없이 펼쳐졌다. 두려움과 고독감이 물밀 듯 밀려왔지만 하루 빨리 통과하고 싶다는 생각에 쉴 수가 없었다. 그러다 식수가 부족해지고 정신이 아득해지자 지나가던 차를 급히 세워 도움을 요청했다. 쓰러질 듯 한 여행길, 처음 보는 이들의 미소와 친절이 그를 일으켰고, 그때 그 고난은 ‘행복’이란 기억으로 오래오래 그의 곁에 머물렀다. 그는 “한국에서 그토록 찾았던 ‘행복’이 사실은 고난 속에 있었다”며 “벼랑 끝에 서있던 순간 누군가가 나에게 뻗어준 손길, 따뜻한 말 한마디로 나 자신 조차 몰랐던 용기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올라왔다”고 전했다. “한명이라도 나를 위한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길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행복을 발견한 건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미국 노스다코타주 파고(Fargo City)에서 였다. 한국인 친구와 인터넷 여행자 커뮤니티인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을 통해 일주일 간 숙박하게 된 미국인 부부 집에는 입양된 백인·흑인·동양인 아들, 딸들이 한 데 모여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부부의 넓은 마음만큼 여행자들에게도 넉넉했고,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그도 솜씨를 발휘해 한국음식을 직접 해주며 타인을 배려하는 행복을 배웠다. 마지막 날, 추억이 담긴 동영상을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아쉬운 이별을 했다. 그는 “지금껏 타인을 배려하는 행동에는 항상 내가 무엇인가 해줬다는 자만심이 있었다”며 “하지만 미국인 부부의 베풂에는 마치 자신의 삶처럼, 타인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자연스러움과 사랑, 행복이 존재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로키 산맥에서 곰을 만난 사건, 사막지에서의 히치하이킹, 별이 쏟아질 것 같은 캐나다 산맥의 야경 등 위험하면서도 아름다운 순간들이 그의 여행을 운명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8월 18일 최종목적지인 미국 시카고에 무사히 도착했다. 지난 7월 12일에 시작해 38일 만이었다. 그는 횡단의 끝을 회고하며 “홀로 고된 여행을 하다보면 위기 대처능력부터 시작해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 많은 성장을 느낄 수 있다”며 “가장 큰 행복은 수많은 변수와 외부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나’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끊임없이 진로를 개척하며 고민하는 청년의 나날들. 돌아온 한국에서 자신만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조완철 학생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뿌리를 이번 여행에서 얻었다며 자신 있는 웃음으로 청년의 행복을 전했다.


	· 취재: 대외협력처 홍보팀 김나영 · 게시요청자: 대외협력처 홍보팀장 조해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