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정 동아대 총장, 이번에도 ‘격식 탈피’ 2016-09-01 오후 7: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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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정 동아대 총장, 이번에도 ‘격식 탈피’

 


1)개학일인 1일 오전 8시30분쯤 동아대 승학캠퍼스 정문 앞에서 동아대 한석정(가운데) 총장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등굣길을 맞이하고 있다. 2)개학일인 1일 오전 8시30분쯤 동아대 승학캠퍼스 정문 앞에서 동아대생이 한석정 총장과 악수를 한 뒤 셀카를 찍고 있다. 3)개학일인 1일 오전 8시30분쯤 동아대 승학캠퍼스 정문 앞에서 동아대생들이 한석정 총장에게 바라는 점을 소원카드에 적어 게시판에 부착하고 있다.
<사진 = 동아대 홍보팀 신부삼>

 
 
   
 

1일, 개학일 맞아 등굣길 학생 보듬기 행사
노타이 차림으로 학생들에 일일이 악수
소원카드 받아 반영, 기자들 초청 안 해

 
   
    한석정 동아대 총장이 이번에도 격식을 탈피한 모습을 보였다.

   겉치레를 버린 취임식을 가져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한 총장은 2학기 개학 첫날에 역시 노타이셔츠 차림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일일이 악수를 하고 격려를 했다.

   1일 오전 8시30분부터 동아대 승학캠퍼스 정문 앞에서 한 총장은 “고생이 많아”, “열심히 해”라며 마음으로 학생들을 보듬었다. 권위적인 것을 싫어해 평소에 넥타이를 매지 않는 한 총장은 본부보직자 등에게도 선택은 자유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장보다는 편한 복장을 원했다. 이날 행사에 동참한 보직자들 역시 모두 노타이차림이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총장이 참여하는 이벤트에 기자들을 초청하는 게 관례처럼 돼 있지만, 한 총장은 이 역시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그는 “총장은 학자이자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선생이지 정치력을 뽐내는 사람이 아니다”며 “그야말로 진실하게 제자들을 보듬고 격려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총장의 역할이다”고 밝혔다.

   이날 학생들 보듬기 행사는 ‘새 학기, 새 출발, 함께하는 동아’라는 주제로 열린 소통의 장면이었다. 총학생회 간부들도 동참을 했다. 어떤 학생들은 총장과 악수를 한 뒤 핸드폰으로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전 9시가 되자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맞추려고 달리기시작하자 악수를 그만둔 한 총장은 “학생들이 행복해해야 학교가 잘 된다”며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눌수록 가슴이 뭉클하고 자식과도 같은 이 아이들을 더 잘 가르쳐야겠다는 절실함만 들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학생들이 총장에게 바라는 점을 소원카드에 적도록 해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학생들은 카드에 ‘총장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새로운 동아, 총장님 파이팅!’ 등 취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비롯해 ‘취업 연계 강좌 개설’, ‘낙후된 엘리베이터 교체’, ‘수강신청 시스템 변화’ 등 학교 발전을 위한 방안과 건의사항 등을 상세히 적기도 했다. 한 총장은 학생들이 바라는 내용을 학교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정보윤 총학생회장(경영학과 4)은 “2학기의 처음을 총장님과 시작해 무척 뜻깊다”며 “줄어드는 신입생 수 등 학교가 처한 어려움이 많은데 슬기롭게 극복하셔서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으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악수를 마친 남현지(신문방송학과 4) 학생은 “총장님의 취임사를 듣고 학생 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을 진정으로 생각하시는 분이라 느꼈는데, 오늘 이렇게 격식 없이 편하게 학생들을 보듬는 모습을 보니 그런 생각이 더 깊게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 총장은 지난 달 1일 취임식에서 국회의원과 기관장 등의 관습적인 축사를 모두 생략하고, 학교 청소부 아주머니와 경비아저씨, 외국인 유학생들이 영상축사를 해 허위의식을 싫어하는 그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준 바 있다. 취임식에서 정휘위 동아학숙 이사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김두관·최인호 의원, 허남식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등도 다른 하객들과 마찬가지로 객석에 앉아 축하만 하고 자리를 떴으며, 기념품은 수건 한 장뿐이었다. 		 
   
   
 

· 취재: 대외협력처 홍보팀 김나영
· 게시요청자: 대외협력처 홍보팀장 조해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