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용역직원 김정길 씨가 지난 22일 승학캠퍼스 대외협력처장실을 방문해 권한용 처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진기 대외협력과장, 김정길 씨, 권한용 대외협력처장. <사진 = 대외협력처 홍보팀 신부삼>
폐신문지 수거해 모아 기부 “작은 금액이나마 학교 발전에 보탬 되었으면”
동아대학교에서 용역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정길(76) 씨가 3년째 동아대에 발전기금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정길 씨는 지난 22일 오후 4시 30분 승학캠퍼스 대외협력처장실을 방문해 발전기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씨는 지난 1년간 매주 동아대의 각 부서를 돌면서 폐신문지를 수거해, 이를 팔아 모은 돈 40만원과 사재 60만원을 출연해 총 1백만 원을 기부했다. 이 같은 그의 기부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폐신문지가 모이지 않아 힘이 든다”면서도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근무하는 동안은 꾸준히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 시간 일한만큼 학교에 대한 애정이 깊다”며 “학교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금액은 적지만 저의 노력과 성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권한용 대외협력처장은 “힘든 일을 하시면서도 꾸준히 학교에 애정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전달해주신 소중한 발전기금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정길씨는 지난 1987년부터 동아대학교 경비반장으로 근무해 98년 9월 정년퇴임 했으며 이후 같은 해 12월부터 용역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